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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내가 그동안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작년, 그리고 제작년에 내가 했던 행동들이 가끔씩 뜬금없이 기억이 나곤 하는데, 그때마다 괴로울 정도로 내가 이상한 짓을 참 많이 했었다. 그런 이상한 짓을 하고 이상한 생각을 했던 때보다 지금이 나아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저 시간이 지났으니 나아졌을거라고 믿는다. 예전에 했던 행동들을 지금은 창피하게 느껴 하지 않게 된것은 되려 남의 눈치를 더 보고 덜솔직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이 참 무서웠다. 모든것을 극단적으로 생각하곤 했다. 내 불행도 엄청 극대화해서 세상에서 내가 가장 불쌍하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연민했다. 또,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주위 사람들을 온갖 이유를 붙여가며 미워했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은 왠만하면 모든 친구..
착함에 대한 강박을 버리자 착함과 완벽을 버리고 편안한 상태의 내가 되자. 내가 내 속을 다 비치게 행동한다면 나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만 다가오겠지. 내 껍데기에 흥미를 느끼고 시간이 지나면 질려 떨어져나갈 사람 말고. 처음부터 그랬으면 오히려 상처받을일도 없는데 괜히 겉멋부렸네. 부정적인 모습이든 긍정적인 모습이든 날 사랑해줄 사람을 만나려면 날 다 보여줘야지. 난 잠깐의 호기심을 원하는게 아니라 깊은 관계를 원하는 거니까 절대 잘보이려하지 말자. 배려있고 착하게 행동하는게 내 진심이 아니라면 절대 하지 말자. 말 걸고 싶으면 말걸고, 그냥 의무감에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지 말자. 상대도 다 안다. 차라리 별로 할말은 없는데 너무 심심해서 말걸고 싶어요,라고 솔직히 말하는게 나음. 내가 입을 열어 속을 드러내는거 자체가 ..
내가 나보다 한참어린 학생들과 같은 반에서 수업을 받게 되었는데, 내가 나이 많은게 티났나 어떤 애가 나한테 높임말을 썼고, 내가 자리 못찾고 두리번 거리니, 선생님께서 번호가 붙어있는 자리에 앉으면 된다 하셨고. 16과 7중에 7번 자리에 앉아있던 애가 비켜주었다. 그애는 나한테 관심이 생겼는지 이것 저것 묻고, 저런 성격인데 어떻게 사귀지 라며 자신의 친구에게 푸념하였다. 내가 누군가에게라도 먹히는 얼굴인가 싶어 기분이가 좋았던 꿈이었다.
사랑일까 촉이 왔듯, 역시 조금씩 나도 모르게 좋아하게 됐나보다. 처음엔 무척 부담스럽고 내 취향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좋아했다. 사랑에 바로 빠지지 않은것을 내가 얼빠가 아니라는 증거로 믿으며 자랑스러워했다. 근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지..지금도 미치겠다. 정말..
편가르기 내 사고방식에 가장 큰 문제점을 또하나 발견했다. 내 주변 사람들, 나와의 관계나 친분에 객관성이 흔들린다. 내가 싫어하는 그룹에서 하는 말은 다 잘못되고 나쁜말처럼 느껴지고, 내가 좋아하는 그룹에서 하는 말은 패드립을 해도 그걸 옳은걸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건 어쩌면 사람을 첫인상으로 평가하는것이나 다름없는 일 같다. 사람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나쁜모습을 보여줄수도 있고, 혹은 그 반대일수도 있다. 근데 처음에 나쁜 모습 보여주다가 나중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의 경우에, 첫인상으로 그 좋은 모습을 놓쳐버린다면 너무 손해다. 사람 마음이, 첫인상으로 편을 갈라버리고, 다 결정 지어 버리려 하는 습성이 있지만 조금만 참고 객관성을 갖고 그사람을 더 알기 위해 노력하자. 오픈마인드가 되어서 다른사람..
미끄럼틀같은걸 타고 내려갔다. 무슨 문제를 봤는데 난 종이에 돼지 내장 껍질같은 덥개를 붙였다가 떼어냈다. 그것의 원리가 뭔지는 알지 못했고. 수학선생님이 내게 그렇게 설명도 못하는 방식으로 풀지 말고 사고만으로 해결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했다.
좋아하는 사람 따스한 사람 보면 마음이 녹는다. 내가 그런 사랑을 잘 못받아보고 살아서 그런가 싶다. 예쁜사람이 좋긴한데 그 예쁘다는 기준은 내가 반하면 언제나 달라질수 있는것. 키가크든 작든 담배를 피우든 뚱뚱하든 말랐든 내가 싫어하는 조건이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다 좋게만보이더라. 그래서 결국 내가 반하는 조건은 성격이나 분위기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어른스럽고 따뜻한 사람. 재미는 없어도 된다. 그냥 자연스럽고 같이있으면 편한 사람이면 된다. 그럼 굳이 재밌는말같은걸 안해도 즐겁고 행복할걸. 솔직한사람이 좋고 겸손한사람이 좋다. 난 그렇지 못해서 그런지 그런 성품있는 사람들이 멋져보여. 솔직하지 않으면 감정의 골이 깊어져 사이가 잘 틀어질것같다. 이건 나도 노력할거다. 그런 사람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존..
좋은데 씁쓸해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목소리들으면 귀가 녹고 근데넌 내꺼가 아니고 그러니까 왠지 더 쓸쓸해지고 아프고 그렇네. 너무 이쁘고 착하고 귀엽고 좋은 사람이라, 그래서 더 아프다. 솔직히 하루하루 미칠거같다. 좋은사람 천지인데 난 그들에게 좋은사람이 아니고 절대 될수 없고 이런 마음 알아? 날보고 웃었으면 좋겠는데 나같은 사람은 니 근처에도 갈수 없는게 현실이라 슬퍼. 솔직히 정말 뭘 어떻게 할수가 없어서 돌아버릴거같은데 나좀 살려줘. 가슴에 돌이 얹힌듯 답답해서 한숨만 나와 그런데, 그런데 또 널 보면 행복하고 웃음이 나와서 놓을수가 없네 그래서 난 계속 널 생각하고 계속 아파할거야.